[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다리털을 직접 밀 수 있는 기회가 자선 경매로 나왔다. 자그마치 40만 파운드, 한화로는 7억1000만원 상당이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내달 에어아시아의 자선비행에 브랜슨 회장이 일일승무원으로 봉사하기에 앞서, 승무원 내부 복장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다리 털 면도 경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은 “에어아시아의 승무원으로서 브랜슨 회장은 내부 복장기준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털을 밀 필요가 있다”며 “재미와 함께 승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보다 많은 자선기금을 모금 할 수 있도록 브랜슨 회장의 ‘다리 털 면도 경매’를 진행, 최고액 입찰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경매는 페르난데스 회장이 브랜슨 회장과의 F1 내기에서 이기면서 내달 브랜슨 회장이 에어아시아의 자선비행에 일일 승무원으로 봉사키로 한 데 따른 추가 자선 행사다.
입찰은 자선비행의 항공권이나 저녁에 열리는 자선 칵테일 파티의 티켓이 있는 사람만 참여 가능하며, 경매는 자선비행 출발 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열리는 사전행사에서 열린다. 경매 낙찰자는 행사에서 브랜슨 회장이 에어아시아의 승무원으로 공개되는 순간 전세계 언론과 게스트들 앞에서 그의 다리를 면도하게 된다.
자선비행 항공권은 에어아시아 여행포털 사이트(www.AirAsiaGo.com)에서 4500 파운드(약 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내달 2일 쿠알라품푸르에서 열리는 자선 칵테일 파티 티켓은 350만파운드(약 62만원)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