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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반등... 상승폭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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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재료 모두 반영... 당분간 관망세 전망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 1090원대로 올라섰다.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0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재부각되고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 분위기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에 나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또 달러화가 아시아 환시에서 강세를 이어간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고점에서는 중공업체 대형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제한, 환율은 타이트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부추길만한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고 달러화는 1.42달러대의 개장 당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지만 실제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적고, 일종의 경조 조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은 패닉보다는 조정의 빌미로 삼은 듯하다"며 "아울러 109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 애널리스트는 "상승시도가 여의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 신용등급 전망 강등 등 상승재료들은 이미 시장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며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는 관망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10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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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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