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문 투입분부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오는 22일 주문 투입분부터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t당 16만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도 제품 가격을 같은 수준으로 잇따라 올릴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7월 이후 가격 동결이 지속된 가운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어온 상황이라 포스코의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2일 주문 투입분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투입분부터 실제 제품이 출하되는 기간은 15~20일 간격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상 가격을 체감하는 시점은 5월 초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현재 고객사와 인상안을 협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으로 열연강판은 현재 t당 90만원에서 106만원, 냉연코일은 102만원에서 118만원, 후판은 95만원에서 111만원, 선재는 9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조정된다.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은 최소 인상분을 적용해 t당 73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만원 올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철광석과 원료탄이 큰 폭으로 올라 포스코는 물론 철강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가 결정을 미룰수록 유통상들이 재고를 늘리고 판매를 늦추는 등 수급 및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영등포 등 철강 유통사들이 몰린 상가는 포스코의 기준 가격 발표가 지연되면서 거래가 끊기는 등 부작용이 심화됐다.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을 추진중인 정부도 수요산업에 미칠 영향이 크지만 더 이상 철강업계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이번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이 수준의 인상이면 자동차는 1% 내외, 전자는 1% 미만, 조선은 8% 정도의 완성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철강제품 가격은 오늘 올리면 내일부터 개인 소비자에 미치는 기름값과 달리 제품 생산 일정에 따라 2~3개월후에 인상요인이 적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가격 인상 시기는 여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의 결정에 따라 후발사들의 가격 조정안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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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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