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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눌린 鐵···이번주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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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값 인상 두번 연기 끝 이번주 발표 여부 관심
t당 13만~16만원 유력···파장 고려해 막판 고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오는 22일 1ㆍ4분기 실적을 앞둔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통상 포스코가 가격을 결정하면 후발사들이 이를 기준으로 자사 가격을 조정한다. 지난 지난달 말, 이달 중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또 다시 보류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 하다.


특히 가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거래중단 상태에까지 몰린 철강 유통시장의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주안으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으로부터 열연제품 등을 공급받아 이를 재가공하거나 유통ㆍ판매하는 중견ㆍ중소업체들은 최근 직ㆍ간접 통로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포스코가 가격 정책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사정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포스코가 시장 조사를 실시한 후 가장 강도 높은 요청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견 철강업체 고위 관계자는 "증시에 상장된 철강사들은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 영업 전망도 함께 제시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소해줘야 한다"며 "포스코가 결정을 미루면 우리 같은 후발사들도 피해가 뻔하기 때문에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데이터 유통업체인 에프엔가이드는 포스코의 올 1분기에 매출액 9조1078억원, 영업이익 1조58억원, 영업이익률 11.04%, 당기순이익 905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영업익은 개선됐지만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4월부터 큰 폭으로 오른 철광석ㆍ원료탄이 고로에 투입된 상황이라 포스코가 비용절감ㆍ생산성 향상만으로 충격을 감내하는 데에는 한계에 몰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중인 정부도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의 부담은 상당 부분 덜어졌다.


문제는 철강업계를 제외한 수요산업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는 것이다. 당초 포스코가 추진했던 인상폭은 품목 전반에 걸쳐 평균 t당 16만원선이었다. 철강업계는 이 수준의 인상이면 자동차는 1% 내외, 전자는 1% 미만, 조선은 8% 정도의 완성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철강제품 가격은 오늘 올리면 내일부터 개인 소비자에 미치는 기름값과 달리 제품 생산 일정에 따라 2~3개월후에 인상요인이 적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가격 인상 시기는 여름 이후가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요업계는 원자재 구입액 및 물량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면 완제품 가격의 동반상승, 소비 침체로 이어져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포스코가 t당 13만원선으로 인상폭을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갈등은 쉽게 풀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업계의 의견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으로 가격 조정의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한쪽이든 충격을 최소화 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라 (인상)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며 애로를 호소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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