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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추진 이색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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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증시 '빅뱅' 야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송화정 기자]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15일 중 YG엔터테인먼트, 넥스트리밍, 제이씨케미칼, 에이씨티, 디엠티 등 5개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YG엔터와 넥스트리밍 두 기업이 특이한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YG, 코스닥 재수 성공하나 = 서태지와아이들 출신인 양현석 대표가 이끄는 YG엔터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이번에 재수에 나섰다.

빅뱅, 2NE1 등 빅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증시 진입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거래소의 심사 잣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으로는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YG엔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447억7289만5537원, 당기순이익 97억6824만8439원이였다. 전년도 매출 356억9336만4685원, 당기순이익 41억6226만5499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좋아진 실적 탓에 YG엔터는 이번에 주당 예정 발행가를 2만7400원~3만2000원으로 지난해 2만4000원~2만8200원 보다 올려잡았다. 상장심사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 이후 박진영의 JYP가 우회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것도 YG상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심사에서는 엔터 업종 특성상 수익의 불확실성이 지적됐는데 가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성 등도 보완됐고 수익성도 좋아져 이번에는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G의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진 18일 엔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들썩인 것도 엔터 기업들의 산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새롬기술의 신화 부활? = 넥스트리밍도 눈여겨 볼 기업이다. 넥스트리밍은 1999년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었던 새롬기술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새롬기술의 이름을 바꾼 솔본이 이 회사 지분 13,59%를 가진 이유다.


인터넷 무료 전화를 들고나와 증시를 뒤흔들었던 새롬기술은 멀티미디어 영상처리도 연구했다. 이후 담당 연구원들이 넥스트리밍으로 분사해 연구에 매진했고 결국 시장이 열리며 성공시대를 여는 듯 했다. 카메라폰이 보급된 이후 넥스트리밍의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었던 것. 하지만 좌절도 빨랐다. 퀄컴이 통신칩에 관련 SW를 함께 팔며 회사는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표준인 CDMA(코스접속분할방식)를 개발한 퀄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결단을 내린다. 넥스트리밍은 2006년 퀄컴이 '끼워팔기'를 통해 경쟁을 제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수년의 조사 끝에 퀄컴에 260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벤처기업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인 성과였다.


실적도 회복됐다. 한 때 부도위기에 몰렸던 기업이 지난해 매출 124억원,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보니 매출이 늘면 이익이 쑥쑥 불어난다. 마침 퀄컴이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로 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경쟁기업과 맞설 체력을 다져 해외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이회사를 10년 동안 이끌고 있는 임일택 대표의 꿈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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