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리프(Leaf)'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최근 일본과 미국 등에서 판매된 리프에서 전원을 끈 뒤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는 결함이 발견된 데 따른 첫 리콜 발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의 수는 5300대로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만 7만여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리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전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첫 양산형 전기차 리프에 대해 일부 리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다음 주 중으로 리콜 대상 고객을 접촉해 프로그램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닛산 관계자는 "주행 중에는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없고 아직까지 안전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프는 닛산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이 집약된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최근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서도 처음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량으로 일본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리콜 결정에 앞선 지난 11일 닛산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된 리프 중 일부에서 전원을 끈 뒤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즉각적인 리콜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결함 여부를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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