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청 직원 100여명 각 시·군 배치…논밭두렁·농산폐기물·쓰레기 태우기 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에 산불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14일 산불경보 ‘주의’를 ‘경계’로 올려 발령하고 자체 및 유관기관 등지에서 산불방지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산불경보 ‘경계’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은 데다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풍이 부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난 16건의 산불 중 11건이 늦은 오후나 밤에 나는 등 전국에 산불발생위험이 높아져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주말에 본청 직원 100여명을 각 시·군에 배치하고 지자체 등 산불관리기관은 공무원담당지역을 정해 기동단속을 벌인다.
또 감시 인력이 늘고 산림과 논밭두렁·농산폐기물·쓰레기 태우기 단속 등 산불예방 감시활동이 더 강화된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올해는 절기가 늦고 강수량이 적다. 곳에 따라 강풍이 부는 등 산불발생위험이 매우 높다”며 산불 ‘경계’ 경보 발령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최근 10년간의 대형 산불 40건 중 35%인 14건이 4월14일~30일에 일어나 서울 남산면적의 16배(4548㏊)의 산림피해를 냈던 만큼 이 기간에 긴장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불이 나면 상급기관과 유관기관에 빨리 알려 초기에 끄고 그 뒤엔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꼼꼼히 해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