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집계, 올해는 5건으로 예년의 25%에 그쳐…전국 산림공무원 현장배치 ‘비상경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식목일에 일어난 산불이 크게 줄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한해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날’로 알려진 식목일(4월5일)의 산불이 올해는 5건에 그쳐 바짝 긴장했던 산림공무원들이 한숨을 돌렸다.
이날 산불은 강원 춘천, 충남 보령, 충남 당진, 충북 옥천, 인천 연수구에서 각각 일어나 모두 2ha 가량의 숲을 태웠다.
산불원인은 입산자 실화, 공사장 화재 비화, 성묘객 실화가 각 1건, 쓰레기 태우기 2건으로 나타났다.
‘나무 심는 날이자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날’로 기록돼온 식목일은 2002년 63건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그동안 하루 평균 산불건수가 19건(71ha)에 이른다.
산림청은 최근 영남지방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긴장한 가운데 식목일을 맞았으나 다행히 큰 불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긴 했으나 이 땐 청명·한식과 겹쳐 있어 여전히 한해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6일까지 산불비상경계령을 내려놓고 있다. 한식인 6일이 올해 산불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본청직원 200여명을 포함, 전국의 산림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해 산불이 나지 않게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정철호 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은 “식목일은 잘 넘겼지만 해마다 이달이 한해 중 대형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시기여서 산불조심기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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