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도호쿠지방 내 우리 문화재가 578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14일 "578점에 달하는 문화재는 지진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한 도호쿠대학에 소장됐던 반출 문화재로 쓰나미에 의한 침수피해는 없었지만 대학 건물벽 균열과 책들이 쏟아져 내리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도호쿠대학 부속도서관의 해외반출 문화재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반출 문화재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일본조차도 지진 직후 443건의 일본문화재가 손실됐다고 파악한 반면, 문화재청은 반출 문화재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문화재청의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의지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일본의 쓰나미로 인한 우리 문화재의 직접적인 침수피해는 없었지만, 반출 문화재 가운데 천연 염색물의 경우 방사선으로 인해 변색될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국내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청 및 산하 박물관, 수장고 등의 내진설계 반영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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