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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원전 4호기 저장조 연료봉 손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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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보관된 연료봉 손상이 확인됐다. 저장조 속 연료봉 손상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4호기 사용후 연료봉 저장조에서 채취한 400ml의 물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요오드-131은 1㎤당 220㏃(베크렐), 세슘-134는 88㏃, 세슘-137은 93㏃ 검출됐다"면서 "농도로 볼 때 연료봉은 대부분 양호한 상태지만 일부는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물질은 핵분열이 일어날 때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자로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빗물이 유입되면서 방사선 수치가 높아졌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4호기는 지난달 11일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당시 정기검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1331개의 사용후 연료봉과 204개의 사용하지 않은 연료봉이 저장조에 보관 중이었다.


도쿄전력은 1331개의 사용후 연료봉 가운데 원자로에서 꺼낸지 얼마 안 된 연료봉 548개가 손상됐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 수소폭발로 원자로 건물이 크게 손상된 탓에 철골 등이 저장조에 떨어져 연료봉이 손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저장조에서 연료봉을 꺼낼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소형 무인 헬리콥터로 원자로 건물 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호기 뿐 아니라 1·3호기 건물도 수소폭발로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 저장조 연료봉 손상이 우려된다.


니시야마 히데히코 원자력안전보안원 대변인은 "(원전 인근에서) 강력한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원자로 건물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 수온이 섭씨 90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폭발 우려가 증폭됐다. 이는 4호기에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의 섭씨 84도를 웃도는 것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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