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녹색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해외 국가를 돌며 '그린(친환경) 반도체' 본격 전파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해외 첫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관리책임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반도체업체(삼성전자 인텔), 서버업체(IBM), 소프트웨어업체(마이크로소프트 SAP), IT 서비스업체(지멘스 KT) 등 기업들과 유럽 각국 CIO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북미총괄의 짐 엘리엇 마케팅 임원은 "30나노급 DDR3 D램은 기존 60나노급 DDR2 D램에 비해 소비 전력 86% 절감이 가능하고, 이를 전 세계 서버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8조원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식 KT 본부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그린 IT 솔루션 구축 사례' 발표를 통해 KT와 삼성전자의 그린 메모리 공동 마케팅을 소개하고, "KT의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에서 삼성전자의 30나노급 D램 채용을 통해 이전 대비 76% 이상의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완훈 반도체사업부 메모리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30나노급 D램을 탑재한 저전력 서버를 도입, 시스템 구축 투자비 감소는 물론 전기료 절감 등 그린 메모리를 통한 가치공유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그린 IT 산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CIO 포럼'을 전 세계로 확대한 첫 국제 행사로, 유럽 주요 기업의 CIO들과 자원 절감 및 효율 향상의 최신 정보를 공유해 최선의 전략 선택에 도움을 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한해 이번 행사와 같은 국제 CIO 포럼을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 세계 8개 국제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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