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한강조망권, 저렴한 신규 한강변 아파트로 공략나서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한강 프리미엄. 분양당시 가격은 비슷하더라도 한강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도 오른다는 의미다. 한라건설은 올해 4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한라비발디 아파트를 선보이며 바로 이 ‘한강’을 키워드로 삼았다.
같은 동, 같은 평수라도 한강조망권을 갖췄느냐의 여부는 향후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한강이 잘 보일수록 가격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의 주요 한강변 아파트 중에서 2007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72㎡)는 현재 매매가가 4억7500만원대로 분양가(2억2540만원)보다도 곱절로 올랐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79㎡)도 매매가격이 4억5500만원대로 부동산 경기침체 가운데서도 2007년 입주 당시 분양가(3억7677만원)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한강이 가장 잘 보이는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특화된 한강조망권 설계로 한강 프리미엄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이름에 ‘한강’이 붙어 있지만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라비발디는 조류생태공원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에 한강이 위치하므로 다른 단지보다 한강 조망권 확보에 유리한 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서울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전세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의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이 많다. 한라건설은 이같은 고민에 대해 높은 전세값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김포에 새로 짓는 한라비발디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권한다.
◇ 바로 앞이 한강..특화된 한강조망권
= “어떻게 하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까?” 김포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는 이같은 고민이 담겨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한강을 옆에 끼고 길쭉하게 생겼는데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A-12블록은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한강조망권이 훌륭한 입지입니다. 토지이용계획도를 살펴보면 한 눈에 조류생태공원을 가운데 두고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강신도시의 입지가 한강조망권을 확보하는데 적합하다는 한라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이를 위해 한라건설은 미국 TCA설계회사와의 협력으로 최적의 조망권을 위한 단지배치에 신경을 썼다.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단지 안에 시각적으로 열린공간을 의미하는 통경축을 확보했다.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는 판상형 방식 대신 타워형으로 주동배치 계획을 세운 것도 눈에 띈다. 판상형의 경우 한쪽 벽면을 통해서만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앞편에 배치된 동은 괜찮지만 뒤편은 한강 조망권을 누리기가 어렵다. 이에따라 한라비발디는 아파트 동체를 기역자(ㄱ) 모양으로 만들었다. 한강을 끼고 앞에 배치된 동과 마찬가지로 뒤편의 동에서도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거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철재로 된 난간대를 떼어낸다. 대신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리창을 설치해서 최적의 한강뷰를 즐길 수 있다.
입주민 전용으로 제공되는 고급 스카이라운지와 생태전망대도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한강뷰를 감상하는데 적격이다. 입주민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모든 동에 설치돼 있지는 않고 앞동에 배치돼 있다. 생태전망대는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조류생태공원을 내다볼 때 이용할 수 있다.
◇ 한강변 아파트지만 저렴한 분양가 선봬
=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치르느니 차라리 내 집마련을 하라고 권유한다. 전세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셋집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전세를 들었다가 이른바 ‘脫서울’을 마음먹었던 예비청약자라면 한라비발디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KB국민은행 통계(2011년 4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747만원대다. 경기도 김포의 3.3㎡당 매매가(735만원)를 뛰어 넘는다.
한라비발디의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대다. 한강변 신규 아파트라는 장점에도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다. 분양시장 침체 속에 일부 한강변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이유에서다.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241㎡)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145㎡)의 경우 3.3㎡당 각각 6700만원대, 4600만원대에 이른다. 지난 2009년 분양한 1기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가가 3.3㎡당 850만~1080만원대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한라비발디는 이번 한강신도시 5개사 합동분양에서 전용면적 85㎡이상 중대형 가구를 공급하는 유일한 단지다. 총 857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기준 105㎡형 513가구, 106㎡형 284가구, 126㎡형 60가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중대형 중에서도 실거주에 적합한 105~106㎡(옛 39평)이 전체 가구수의 약 90%를 차지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105~106㎡의 실속형 중대형은 3~4인 세대에게 적당한 규모로 가격은 합리적이고 주거공간은 넉넉하게 누릴 수 있다”며 “서울 강서, 양천, 여의도에서 경기 인천, 부평까지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적인 단지로 조성되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주변에 운양산이 가까운데다 단지 내에 나무가 우거지도록 녹지율을 50%가 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단지 중앙에는 1400㎡ 규모의 비발디플라자 광장이 생기며 1.3km의 산책로, 1000㎡의 생태수 공간, 물놀이가 가능한 테마형 놀이터 등도 들어선다. 한강시네폴리스와 문화예술의거리, 아트빌리지 등도 개발된다. 주변에 밀집한 검단신도시, 장기지구, 양곡지구 등 신도시 및 택지지구도 미래가치를 올리는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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