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나도 (내 사진 새겨진) 책받침 있었어요! 원조 댄싱 퀸,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은 MBC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에서 과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녀를 둘러싼 루머들을 해명하며 추억을 되살렸다. 차분히 털어놓는 연습생 시절과 매니저이자 이모였던 한백희와의 관계, 그리고 붉어지는 눈시울은 강렬한 카리스마만 기억하고 있던 팬들에겐 낯설기도 하지만 그녀를 더 한층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오늘의 대사 : “그... 뭐, 사람이 야했던 것 같아요” - 김완선
오랜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다소 어색했던 김완선이 솔직하고 수수한 말투로 빵 터뜨려준 순간. 터틀넥 블라우스에 승마바지, 자켓까지 갖춰 입은 노출 제로의 의상인데도 야하다고 MBC에서 방송 정지를 당했다는 김완선의 얘기에 강호동이 의아해하자 김완선은 ‘쩝’ 하는 표정으로 대꾸한다. 섹시 카리스마로 수많은 소년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루머에 시달렸던 김완선의 귀엽기까지 한 한 방.
Best & Worst
Best: 비공식적으로 여자 가수 최초로 음반 판매 100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전성기를 달렸던 12년 동안 한 번도 수익 배분을 받은 적 없다는 김완선의 고백에 시청자들 또한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매니저인 이모의 철저한 기획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김완선은 억울함과 섭섭함마저도 다 해탈한 듯 했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새 앨범이 나오면 돌아가신 이모께 한번 가지고 가겠다는 김완선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는 Best였던 순간이었다.
Worst: ‘충격’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본래 키보다 항상 높은 곡을 불러야 했다는 김완선은 그 중에서도 ‘충격’은 녹음마저도 ‘삑사리’였다며 깔깔 웃는다. 이어 공개된 과거 자료화면에서 김완선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라이브를 선보였다. 후렴구에서의 김완선의 충격적인 고음 처리는 김완선에게는 자다가 이불 속에서 하이킥을 할 만큼 Worst인 기억이겠지만 시청자에게는 즐거웠던, 사실은 Best였던 순간이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나라면 이모를 용서할 수 있을까?
- 김완선이 먹는 (피부) 방부제 어디 제품이야?
- 그런데 유세윤 너무 예쁘지 않아?
10 아시아 글. 데일리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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