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엽(오릭스)이 두 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서 우월 스리런을 날렸다.
소프트뱅크 세 번째 투수 요시카와 테루아키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로 연결했다. 홈런은 외야 관중석 3층에 떨어졌을 만큼 초대형이었다.
무안타 침체 탈출로 이승엽에게 기쁨은 두 배였다. 전날 개막전에서 그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 부진은 이어지는 듯했다. 2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와 6회 각각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스리런 작렬로 전환점 마련에 성공했고 올 시즌 홈런타자로서의 입지 구축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승엽의 홈런은 343일 만이다. 그는 요미우리 소속이던 지난해 5월 5일 야쿠르트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뒤 그간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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