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이 13일 "통상교섭본부 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번역오류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계속 밤을 새워가며 검독을 하고 있다"며 "서둘러서 중간보고를 하는 것보다는 종합적으로 마무리를 한 다음에 보고하는 게 국민들의 혼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조정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재검독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조정관은 "한·미 FTA 협정문에 대한 재검독 작업은 이미 지난 10일에 작업에 들어가서 지금 통상교섭본부 내에 그리고 외부전문기관을 통해서 검독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금 구체적으로 오류의 정도가 어느 정도라고 밝힐 단계는 아직 되지 않았다"며 상세한 설명은 추후로 미뤘다.
그러나 일부 오류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며 그 오류로 인해 재상정할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국회와 상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FTA 이외에 이미 발효 중인 다른 FTA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EU FTA 등은 이혜민 전 대표가 작업을 진행, 조사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FTA와 관련되는 직원들은 내부 감사 부서에서 서면, 대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이혜민 대사가 포함되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이 조정관은 최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베이징 방문 시 한·중 통상장관 회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한·중 통상장관은 조만간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통상장관회담 그리고 5월에 개최될 한·중·일 3국정상회담 등의 계기에 계속 만나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활동, 제1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 개최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내용을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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