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걸그룹 포미닛이 돌아왔다. 더욱 여성스러워지고 한층 성숙해졌다. 달라진 것은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만이 아니다.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할 만큼 음악적으로 한층 깊이가 느껴졌다.
벌써 데뷔 3년차. 지난 2009년 6월 18일,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어온 포미닛은 마침내 첫 정규앨범 '4MINUTES LEFT'으로 1년만의 공백을 깨고 야심차고 실질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첫 정규앨범, 가사하나하나까지 신경썼다"
포미닛의 멤버들은 13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너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권소현은 "지금까지 미니 앨범만 내다 첫 정규앨범이라 신경 쓸 부분이 많아 공을 무척 많이 들였다. 가사나 표정, 메이크업, 퍼포먼스까지 하나하나 신경 안 쓴 부분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나온 것 을 보니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좋다'라는 말을 하실 때마다 정말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도 덧붙였다. 권소현은 "기존 앨범이 강한 비트와 중석적인 매력이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더불어 사랑이야기도 추가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멤버 중 전지윤과 권소현은 '거울아 거울아' 'Heart to Heart'의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타이틀 곡 '거울아 거울아'의 랩메이킹에 참여한 권소현은 "예전부터 조금씩 연습을 해왔다. 이번 앨범 작업 중에 신사동호랭이 오빠가 직접 해보라고 해 참여하게 됐다. 녹음도 여러 번 하기도 했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할 수 있었다. 신기하고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
이들의 열정은 온 몸 구석구석 흔적으로 남아있다. 특히 멤버 현아의 종아리에 붙은 파스가 눈에 들어왔다. 멤버 현아는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모여 저녁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연습했다. 멤버들 모두 첫 정규 앨범이라 이 정도는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보였다.
"'쩍벌춤' 논란, 당황스러웠지만 관심이라 생각"
'포미닛'은 지난 9일 MBC '음악중심'에서 첫 정규음반 '4MINUTES LEFT'의 타이틀곡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와 '거울아 거울아'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복귀 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반복되는 가사와 격렬한 춤사위는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타이틀 곡 '거울아 거울아'의 안무 중 일부가 선정성 논란 에 휩싸인 것. 멤버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해 했다.
리더 남지현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퍼포먼스 중에 다른 안무를 봐 주실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부분이 화제가 됐다. 전체적이 구성상 일명 '거울춤'에 주력했는데 논란이 된 부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퍼포먼스의 일환이라고 봐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소속사측은 논란이 된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 안무를 일부 수정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우선 국내 활동에 집중, 해외 활동도 계속"
지난 1년, 포미닛은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특히 일본에서의 활동은 그들에게 다양한 가능성과 세계진출의 꿈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일본에서 가진 두 번의 단독 콘서트는 10분 만에 매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 일본의 빌보드 어워드에서 기대되는 신인에게 수여되는 'K-POP 뉴 아티스트'로 선정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지난 1년은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막내 권소현은 "일단 국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쪽도 음원이 동시에 발매됐기에 요청이 있으면 갔다 왔다 할 것이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현아 또한 "앨범이 발매된 지 일주일이다. 후속곡 또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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