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건설업 면허 1호' 업체인 삼부토건을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끈 헌인마을 개발 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단독주택 83가구와 타운하우스(공동주택) 23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은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맡았다. 올 상반기 착공해 2013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건설경기 악화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영세 가구단지 등이 몰려 있던 이 곳은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서울 시발점인 헌릉나들목과 강남 보금자리지구 인근이라는 우수한 입지 여건 때문에 관심을 모아왔다.
아울러 강남 유일의 미개발지로 대모산과 인능산에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기대됐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이르면 올 하반기 타운하우스 등을 일반분양할 계획이었다. 고급 주택에다 대형으로 지을 계획이다보니 분양가도 비쌀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분양가가 한 채당 50억원 안팍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건설산업은 헌인마을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헌인마을은 강남 요지에 위치한 알짜 사업장으로, 이 사업이 좌초되면 회사 뿐 아니라 채권단도 손실이 크다"며 "채권단과 계속 협의해 단독으로라도 헌인마을 사업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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