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달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보험업계가 최대 340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금은 최대 26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해 모델링 업체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RMS)은 12일(현지시간) 도호쿠 대지진으로 보험업계가 210억~340억 달러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최대 규모다.
RMS는 재산피해에 따른 손해보험금 지급액은 180~26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명건강보험금으로 30~8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1995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지진에 대한 손해보험금으로 지급된 153억 달러가 현재까지 기록된 최대 규모다. 올 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대한 손해보험금은 아직 집계되고 있으며 1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에 대한 보험금은 대부분 일본 업체가 부담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보험업체들은 기업 손실에 대한 보험금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험업계의 보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RMS는 일본이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2000억~3000억 달러 정도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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