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지금 경제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비상경제시국이다. 결연한 각오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로 방송된 원내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정권을 창출하던 그 때의 초심을 되새겨 서민물가 안정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실제로 민생 현장 곳곳을 다녀보니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은 참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며 "좀 더 일찍 슬기롭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국정을 책임진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정 협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와 통신비 경감 대책을 비롯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서민물가안정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국회와 관련,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하기로 이미 합의한 '한·EU FTA 비준 동의안'도 조속히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EU와의 FTA가 발효되면 경제 영토가 유럽시장으로 더욱 확대돼 일자리가 늘 뿐만 아니라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과 관련, "경제규모로는 선진국에 바짝 다가섰지만
GDP 대비 장애인 관련 예산 비율은 0.1%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복지정책이야말로
희망을 창출하는 생산적 투자"라고 말했다.
특히 전신화상의 장애를 딛고 역경을 이겨낸 이지선 씨의 감동적인 사례를 전하면서 "이제 제2, 제3의 이지선씨가 나올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장애인의 이동, 교육, 의료복지 수준을 높이고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 등을 방문한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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