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며 1090원을 상향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 넘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093.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을 거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고조되고 일본 원전사태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55%, 32.99포인트 하락한 2089.40으로 거래를 마치며 2100선 밑으로 내려왔다. 특히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20일 만에 순매도에 나서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됐고, 일본 지진 추가 발생 소식과 원전에 대한 긴장감 고조로 엔화가 강세 전환하면서 환시에서 숏커버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환율은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 같이 기준금리를 현 3.00%로 동결함에 따라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환율은 당분간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가 주춤하고 있고,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주가가 조종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090원을 두고 일정기간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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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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