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향후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00%)에서 유지했다.
지난 3월에는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달에는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 눈에 띈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7%를 기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원자재가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과 관련,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 움직임이 이어지고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 일본 대지진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와 설비투자는 주춤했으나,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여 경제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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