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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그룹 “제철·차·건설” 시너지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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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요처인 현대건설 확보로 효율 극대화
자원순환형 경영체제도 확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이 3고로 건설에 돌입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원순환형 경영체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하이스코 등 자동차 분야에서의 시너지 극대화에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현대건설을 통해 건설분야의 시너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 출근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 후 첫 임직원 조회를 주관하며 “건설부문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현대건설을 엔지니어링, 운영, 기획 역량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국가대표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인수로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자동차, 철강, 건설의 3각 구도체제가 완성됐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한 정 회장의 도전정신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플랜트 수주시 설계 및 자금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수주하는 글로벌 EPC 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있어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 공급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기술력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고로와 전기로조업을 병행하며 판재류에서 봉형강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 플랜트 수주시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현대건설과 협력을 통해 플랜트 공사에 요구되는 우수한 제품을 사전에 생산, 공급하는 고객맞춤활동(EVI)을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초고층 빌딩용 강재로 사용되는 후판과 열연강판 등 건재용 판재류의 수요 증가와 이를 통한 기술개발 등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151층 규모의 인천 송도 151타워, 112층 규모의 서울 잠실 제2 롯데월드, 106층 규모의 부산 월드비즈니스센터(WBC) 등 국내 각 지역에서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립계획이 추진되면서 고장력강과 내진용 강재 등 고품질의 건설용 강재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진용 강재의 적용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2004년부터 내진용 건설강재의 연구에 돌입해 내진용 H형강과 내진용 철근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내진용 후판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따라서 현대제철은 초고층 빌딩 분야에서도 EVI활동을 강화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신수요 개척에 매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 사업과 풍력 발전 사업에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원자력 철근과 풍력 발전용 소재인 특수합금 단조강을 비롯해 후판, H형강, 일반 철근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으며, 항만 및 철도 프로젝트의 경우 다양한 규격의 시트파일과 레일을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로 더욱 다양한 규격과 강종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1, 2고로를 가동하며 적극적인 강종 개발에 나서 지난해 열연강판 분야에서만 자동차용 강판 49종을 포함해 총 95종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에도 자동차 외판재 등 총 40개 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12개에 달하는 자동차 외판 전 강종의 개발을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해 조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초고강도 신강종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후판 분야의 경우 지난해 조선용 14종을 포함해 53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는 조선용 고강도 후판, 고강도 API 후판 등 37개 강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철강업계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전기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제철이 고로 분야에서까지 빠르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의 위상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연산 400만t 규모의 3고로가 완공되면 일관제철소의 조강생산능력이 1200만t으로 확대돼 기존 전기로 조강생산능력 1200만t을 포함 연간 2400만t의 조강생산량을 갖춘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을 소재로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생산에 적용하고, 수명이 다한 자동차는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폐차 처리돼 다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H형강 등 건설용 철강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해 이를 현대건설이 사용하는 자원 순환고리가 완성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그룹으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세계적인 공급능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고객사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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