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도 환경 규제로 30만 거주 신도시 건설 사실상 무산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도 환경 규제로 30만 거주 신도시 건설 사실상 무산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AD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 뭄바이에 인구 30만명이 살고 소프트웨어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 청정산업을 위한 비즈니스 파크를 갖춘 자족도시를 건설하려는 사업계획이 인도 정부의 까다로운 환경규제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


라바사(Lavasa)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인도 힌두스탄 건설을 비롯, 인도 제약회사인 아반타 그룹, 최근 영국 프리미어 축구 클럽인 블랙번 로버스를 인수한 인도 양계(養鷄)기업 VH(Venkateshwara Hatcheries)그룹 등이 투자하고 있다.1단계 사업예산만 3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인데 인도 정부의 규제로 사업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법원은 지난 주 환경부 장관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을 현 상태로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인도 환경부의 검토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자이람 라메쉬 환경부 장관은 지난 해 11월 라바사 프로젝트가 뉴델리 정부의 허가를 얻지 않았다며 건설중지와 프로젝트 해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응해 라바사 프로젝트 팀은 뭄바이 고등법원에 라메쉬 환경부 장관을 고발했다. 법원의 명령에 따른 조사를 받은 뒤 라메쉬 장관은 입장을 누그러뜨려 "환경영향 평가가 완료되고, 환경피해 복구 조치가 마련된다면 공사를 즉각 재개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라바사 프로젝트팀이 화해를 통해 소송을 철회하려고 했지만 법원은 예상을 깨고 공사 중지를 명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사업주체인 힌두스탄건설의 아짓 글라브챈드(Ajit Gulabchand) 회장은 지난 8일 FT 인터뷰에서 “인도는 매우 빠르게 성장해 향후 30~40년 후면 도시화될 것”이라면서 “인도 도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창의적인 도시를 빠르게 건설하는 것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라브챈드 회장은 뭄바이에 관목으로 우거진 2만3000에이커(약9308만m²) 언덕에 와라스가온(Warasgaon) 댐의 호수로 둘러싸인 도시를 건설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앞날는 순탄하지 않다.


엔질 브록킹의 애널리스트인 샤일레시 카나니는 "환경문제는 몇 개 월 안에 해결될 것"이지만" 도로는 평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우선 아파트형 빌라와 주택 등 1750가구가 모두 계약됐지만 건설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라바사는 170억루피(약 3억8100만달러)의 부채를 떠안았고, 매달 5000만루피의 손실을 보게 됐다.


둘째 공사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환경 문제외에 또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글라브챈드 회장은 환경적인 파괴없이는 도시 건설 및 발달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잠슈에드푸르는 20세기 초 타타스틸 공장이 있었기에 110만명 이상이 사는 도시가 됐고, 빌리아는 인도 제철소 공장이 드러서 75만명 이상이 사는 도시가 됐다”면서 “도시를 건설한다면, 사회-경제 연속체가 가능해야 하고, 도시가 활기차야 하며, 경제적 활동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도시가 발달하기 위해선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체 및 공장이 드러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카나니 역시 “인도에 투자하는 회사는 굉장히 많은 양의 일을 해야 한다”면 “투자하는 사람들은 두 배 더 많이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