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시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예산을 늘려 방과후 학교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올해 방과후 학교 사업에 지난해(124억원)보다 35% 늘어난 1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먼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해보다 8억원이 늘어난 58억원을 400개 학교에 지원한다. 이 예산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고 각 학교 여건에 따라 강사료, 교재 제작비 등에 사용된다.
특히 3개 등급으로 차등해서 더 많은 학교가 지원을 받도록 개선된다. 그동안 지원금액은 대상 학교별로 1000만원씩 동일했다. 하지만 저소득층 비율(80%)과 자치구 재정여건(20%)을 고려해 3개등급(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나눠 지원된다.
또 비싼 학원 수강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준별 방과후 학습반'도 강화된다. 시는 중·고등학교 100개교에 수준별 학습을 위해 강사비로 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EBS 자율학습기기도 지원된다. 75개 고교에 자율학습기기로 PMP 1500대를 지원하기 위해 5억원이 활용된다.
교육청의 행정보조인력 지원을 받지 못하는 150개 학교는 150명의 인력과 16억원의 인건비도 지원받게 된다.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돌봄서비스도 강화된다. 예산은 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억원이 늘어났다.
'초등돌봄교실'은 올해 63개 학교 67학급에 운영비 및 온돌설치비로 34억원을 지원받는다.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 자녀 등에게 전담교사가 야간 학습지도를 해준다. 석식 및 간식 제공은 물론 문화예술 체험활동도 제공된다.
'중학교 방과후 공부방'은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 가장·차상위 자녀 등에게 전담교사가 오후 8시까지 학습지도를 한다. 석식 제공, 상담활동, 문화체험 등의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올해 100개 중학교에 운영비와 공부방 조성비 46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과후 돌봄서비스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613억원이 투자되며 지원을 원하는 초·중등학교에 최소 1학급 이상의 돌봄교실 및 공부방을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