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번 주 환율은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서겠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은 낙폭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환율 하락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이번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이 예상되고 있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환율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벨에 부담감이 큰 가운데 최근 1080원대 초반에서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면서 정책당국이 환율 방어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도 적극적인 숏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급락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달러와 엔화로 대표되는 안전통화의 약세가 뚜렷하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다음 주에도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유가가 꺾일 줄 모르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최근 이니 알려진 악재에 대해서는 둔감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또한 1080원의 지지력 테스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우세하지만 깜짝 인상 또는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를 벗어나기 힘들어 질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는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 그리고 호재에 목마른 시장 참여자들의 스탠스가 꾸준히 지속될 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 미 의회의 예산안 통과로 미국발 위험요인이 사라진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따른 증시 상승 기대감이 원화강세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편 금주 화요일 개최 예정인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국제유가의 급등, 금주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 등은 환율 하락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금주 예상 범위는 1065~1090원.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 원달러 환율은 추가 낙폭 확대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매도 심리가 강화되는 등 지난주 환시에서의 하락 압력이 확인된 만큼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벨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은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듯하다. 또한 금통위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여전히 부담스러울 듯하다. 글로벌 증시의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 어닝시즌을 맞아 증시가 추가 랠리를 이어갈지, 또는 최근 수일간의 조정흐름을 지속할지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 금주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와 미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조심스런 1080원 하향 테스트가 예상된다. 미 무역수지, 물가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적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유가 상승세가 증시 랠리를 억제할 지 주목된다. 유로화 초강세 분위기도 부담이다. 대내 변수들은 금통위 부담과 잇따르는 선박수주 뉴스, 외인 주식 순매수세가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와 외인 배당 역송금 수요, 레벨 부담이 하락 속도 제한할 듯하다. 금주 예상 범위는 1075~109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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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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