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필리핀 등에 주방용품을 수출하는 A업체. 지난해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갑자기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증명서를 물품 선적시 함께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전문 인력과 정보 부족 등으로 방법을 몰라 차일피일 미루던 중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FTA 활용지원 컨설팅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시행한 'FTA 활용지원 컨설팅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FTA 신흥시장에서 올바른 정보 습득을 통해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총 306개 업체에 컨설팅을 실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ㆍ인천ㆍ서울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174개사(57%)로 지원 비중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일반기계, 전자부품, 석유화학 분야 순으로 많았다.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설치하면 업체에 관세사ㆍ회계사를 배정하고 이들이 현장을 방문, FTA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고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전홍기 중진공 무역조정지원센터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FTA 전문 인력과 정보가 부족해서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수출품목의 FTA 원산지를 점검해주고 업무담당자의 업무역량을 강화시켜줌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FTA 컨설팅을 해외 전시회 등 수출사업과 직접 연계하고 무역단계별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을 신설하는 등 지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무역조정지원센터(02-769-6662)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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