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의 몰락에 힘입어 내년 구글 '안드로이드'가 5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7일(현지시간) 구글 안드로이드가 2012년 OS 시장 점유율 49.2%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의 올해 점유율 전망치는 38.5%다.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심비안의 몰락이 한 몫을 했다. 심비안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9.2%에서 내년 5.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46.9%, 2010년 37.6%를 기록하면서 OS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 급격하게 쪼그라든 상태다. 심비안은 사용자환경이 구식이고 안정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5년께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48.8%를 차지해 여전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이 19.5%, 애플 'iOS'가 17.2%, 림 '블랙베리'가 11.1%를 기록하며 뒤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 '바다', HP '웹OS' 등 기타 OS는 3.3%에 불과해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얼마 전 발표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IDC는 2015년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45.4%, 윈도폰7이 20.9%, iOS가 15.3%, 블랙베가 13.7%, 기타 OS가 4.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비안은 향후 연평균 65%씩 시장 점유율을 잃고 2015년에는 전체 시장의 불과 0.2%만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로버트 코자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폰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면서 가격도 내릴 것"이라며 "안드로이드폰은 장기적으로 신흥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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