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트라(KOTRA 사장 조환익)는 7일 중국 충칭에 100번째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박영준 지경부 2차관, 옹지에밍(翁杰明) 양강신구 주임 등 양국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해 100번째 KBC 개소를 축하했다.
이번 충칭KBC 개소는 연해지역에 진출한 한국 생산기업들이 비용상승 등 부담으로 내륙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수출, 서비스기업들도 내륙 소비시장 확대에 목말라 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조환익 사장은 충칭KBC 개소 기념사에서 "충칭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6년간(1940~1945) 머물다 광복을 맞이한 곳으로 우리국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라며 "새로운 중국내륙진출의 첫 전초기지로서 100번째로 KBC를 여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충칭KBC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내로 선양, 창사 등 7개 KBC를 중국에 추가로 신설함으로써 기존 8개 KBC를 포함해 중국에만 15개 KBC를 운영하게 돼 우리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경(重慶)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충칭시는 매년 10%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내에서도 서부의 관문이라 불리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1인당 GDP가 3355달러에 이르고 3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해 구매력기준으로 중국 전체에서 7위권에 랭크될 만큼 서부지역의 유행을 선도하는 대표소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충칭시와 맞닿은 후난성, 후베이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산서성 등 인접 5개 성시를 합치면 인구 3억명에 이르는 거대시장이다.
또한 중국 동서부를 잇는 내륙 물류거점이자 중국 서부대개발의 허브(Hub)인 충칭시는 청두, 시안과 함께 중국 서부경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충칭시 양강신구가 상하이 포동신구, 천진 빈해신구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국가급 신구로 지정되면서 중국 내륙거점으로써 중요성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신흥개도국 시장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진국 KBC를 줄이는 반면 신흥개도국 위주로 올해 안으로 총 12개 KBC를 신설할 계획인데 지역별로는 충칭을 시작으로 중국에 7개, 아프리카에 3개, 러시아 1개, 동남아 1개 KBC 설치가 예정돼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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