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뚜렷한 호재와 악재가 없이 내주 어닝 시즌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분위기였다. 여기에 포르투갈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에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소식이 전달되면서 투자 심리를 완화,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85포인트(0.27%) 오른 1만2426.7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연고점을 새로 썼다.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2.91포인트(0.22%) 상승한 1335.54, 나스닥 지수는 8.63포인트(0.31%) 상승한 2799.82를 기록했다.
◆관망 분위기 속 실적 기대감과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이날 뉴욕 증시는 잠잠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뿐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다음 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일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지표 발표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수치를 내놓으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몬산토는 2·4분기 주당 순이익이 1.87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주당 1.84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올해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72~2.82달러로 확정, 전문가 전망치(2.85달러)를 밑도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소식은 작은 호재로 작용했다. 노출된 호재라는 이유로 큰 힘이 되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포르투갈은 입찰을 통해 10억50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으며 뉴욕 증시 마감 직전에는 포르투갈 총리가 나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뜻을 내비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켰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포르투갈을 살리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수순을 밟게 되면 유로권 국가로서는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금ㆍ은값+국제유가 고공비행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6달러(0.4%) 오른 1458.50달러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한 때 1467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값은 사흘째 3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은값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비아 내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데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49센트(0.5%) 오른 배럴당 108.83달러를 기록했다. 30개월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8센트 상승한 배럴당 122.30달러에 마감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급락,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