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위원회는 업무 브리핑을 갖고 외국인 투자를 중심으로 한 최근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에 3조5000억원을 매도해 지난해 5월 이후 월간기준으로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일본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1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3조9000억원을 국내 증시에 투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에는 대외 불안요인이 확대되지 않는 가운데 경기 회복을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재유입 되는 등 글로벌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 효과도 외국인 순매수의 원인이 됐다.
중동사태 및 일본 대지진 등 불안요인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지표 개선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 지진에 따른 산업피해로 국내 수출경기 호조가 예상돼 아시아 신흥증시 가운데 국내 증시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하고 있다.
금융위는 ECB금리인상,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기 중단 가능성 제기 등으로 선진국시장의 매력도가 감소함에 따라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재유입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절상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점도 원화 추가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감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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