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 대형 제조업지수가 동일본 대지진 후를 기준해 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은 4일 지난달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쓰나미 사태를 전후한 단칸지수를 발표했다. 지진 발생 전 단칸지수는 7을 기록했으나 발생 후 6으로 떨어졌다. 발표 전 예상치는 -2였다.
BOJ는 지난 1일 올해 1분기(3월) 단칸지수가 지난 4분기(12월) 5에서 상승한 6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대지진 발생 전 기록으로 정확하지 않아 지진 발생 전·후 지수를 이날 발표하겠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BOJ는 이날 발표한 지진 전·후 단칸지수도 조사에 응답한 기업체의 수가 적어 적절한 비교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단칸지수 하락은 이번 대지진 사태로 제조업체 시설이 직접적 피해를 입고 제한송전으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도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피해가 25조 엔(약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증권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지진으로 경기침체 탈출에 발목이 잡혔으며 1분기·2분기에 걸쳐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BOJ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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