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양종금증권은 4일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시장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상협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건설사 부도 뉴스, 저축은행 부실화, PF 연체율 급증 등의 뉴스는 바텀아웃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수 현상"이라며 "국내 시장은 주택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보여진 정부 정책의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북아프리카에서의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 건설사의 활동이 집중되는 GCC 까지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건설사의 GCC 내 시장점유율(M/S) 는 20%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뉴스가 안 좋을 때는 실적과 수주 소식을 믿어야 한다며 현재는 시장 펀더멘탈과 센티멘트가 반대로 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어두울 때는 펀더멘탈이 좋은 건설주(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을 매수해야 한다"며 "펀더멘탈이 좋은 건설주와 레버리지가 높은 건설주의 벨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좋은 센티멘트가 걷힐 타이밍 이전에 밸류에이션 갭이 벌어진 종목(GS건설, 대림산업)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매수, 26만원 유지)에 대해 한국 건설사 중동 M/S 확대기 및 사우디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의 업사이드는 국내 관계사 수주가 될 것으로 14조원 수주 목표 중 이미 절반 가량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펀더멘탈 건설주로 분류했다.
현대건설(매수 유지, 9만7000원으로 상향)은 올해 140억달러 해외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동 인프라 투자 붐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공 플랜트 부문에 비해 경쟁이 적은 해외토건 및 발전부문에 집중하며 일관성 있는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GS 건설(매수, 14만2000원 유지)은 해외수주 목표의 48%의 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매출부문의 비중확대로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대림산업(매수, 13만7000원 유지)의 경우 해외수주 부재 및 건설 계열사 리스크 부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지만 해외 수주 경쟁력은 라스타누라 및 페트로 라빅 등의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진행에 따라 드러날 것이고 화학부문의 실적이 주가의 방어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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