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최준용 기자]가수 케이윌이 컴백 3주 만에 '인기가요' 1위에 오른 가운데 그의 수상에 대한 의미가 깊게 해석되고 있다.
케이윌은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로 1위 경쟁 후보 동방신기와 씨엔블루 등을 제치고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이날 케이윌은 "항상 나를 위해 고생하는 소속사 식구들 가족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며 "사랑하는 팬들을 비롯해 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하며 예상치 못한 수상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케이윌의 수상에 MC들을 비롯해 동방신기, 휘성 등 출연진 모두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내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케이윌은 지난 2007년 3월 첫 데뷔 앨범 ‘왼쪽가슴’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4년여 만에 가요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또 그는 지난달 12일 MBC '음악중심'을 첫 컴백 무대를 선사한지 3주 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 이후 케이윌은 소속사 식구들과 서울 등촌동 모처에서 회식을 갖고 있다. 케이윌은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의 기쁨과 의미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첫 1위이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1위 수상자가 호명되고 예상치 못한 수상에 기분이 얼떨떨했다. 데뷔 이후 4년 만에 1위 수상이라서 기분이 정말 좋다. 특히 아이돌 음악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발라드라는 장르로 1위에 올라 그 의미가 더 깊게 느껴진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보는 것 보다 듣는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본인의 생각은?
“‘나는 가수다’를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고, 피가 끓어올랐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인정받는 분위기가 조성 돼 감회가 새롭다. 이번 수상이 단순한 1회성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아이돌 음악을 비롯해 여러 장르의 가수들이 균등하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음악적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무대 위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소감이 있으면 말해 달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내 음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대중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게 전략을 강구한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맙다. 어느 한 순간 만족하지 않고 계속 최선을 다하는 케이윌이 되겠다.”
이처럼 후크송 일변도의 아이돌 음악에 대항마로 급부상한 케이윌의 가치는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타이틀 곡 ‘가슴이 뛴다’는 휘성, 이승기, 씨앤블루를 프로듀싱한 정상급 작곡가 김도훈과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다카다브라’ 등을 작사한 김이나의 작품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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