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비바람속에 1오버파, 황인춘 등 추격자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 안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08 레이크힐스오픈 챔프' 앤드류 츄딘(호주)이 '코리안드림'을 완성했다.
츄딘은 3일 제주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ㆍ7195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1시즌 개막전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일 비바람 속에서도 1오버파로 스코어를 지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안착했다.
황인춘(37ㆍ토마토저축은행) 등 공동 2위 그룹(8언더파 280타)을 3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다.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츄딘은 2008년 외국인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KGT에 합류해 레이크힐스오픈 우승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 이후 허리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코리안드림'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이 첫날 6언더파를 치는 등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의미도 더했다.
츄딘은 "날씨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개막전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면서 "지난 2년간 재활에 집중하면서 한글까지 배우는 등 이제는 몸과 마음이 모두 한국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해 앞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츄딘은 이어 "올해 한국투어의 경험을 토대로 연말에는 다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춘과 함께 이민창(24ㆍ볼빅)이 공동 2위에 올랐고, 류현우(30ㆍ토마토저축은행)가 4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11번홀(파4)에서 츄딘과 동타를 기록하며 막판 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홍순상(30ㆍSK텔레콤)은 그러나 다음 홀인 12번홀(파3)부터 4연속보기를 범하는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로 밀려났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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