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티켓 신청에 1만2000여명 몰려...'세시봉' 열기 실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포스코건설이 지난 31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개최한 '세시봉 친구들의 추억 찾기' 콘서트가 인산 인해를 이뤘다.
당초 700여개의 관람석만 준비했지만 관람 신청이 폭주하자 300여 석을 늘려 1000여 명이 송도 사옥 1층 홀을 가득 메웠다.
인터넷으로 관람 신청을 한 인원이 1만2000여 명에 달해 극히 일부에게만 관람 기회가 제공돼 관람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 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멤버들이 히트곡인 '딜라일라', '조개 껍질 묶어', '토요일 밤' 등을 들려 줬다. 관객들은 이들 세사람이 이어가는 통기타 선율과 가슴에 와 닿는 가사로 그 시절의 그리움과 애틋함을 공유했다.
세시봉(C'est Si Bon)은 1960~70년대 젊은이들이 포크 음악을 접하던 한 음악감상실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이 곳을 거쳐간 가수들이 출연한 이후 포크송에 대한 대중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편집 앨범까지 발매한 세시봉 친구들은 전국 순회공연이 연일 매진됨은 물론 통기타 판매량을 급증시키는 등 세시봉 열풍을 일으키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이영진(남ㆍ51세)씨는 "이달에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는데, 인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런 공연을 접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월 송도로 이전한 이후 송도사옥의 넓은 1층 홀을 활용해 음악회ㆍ전시회, 영화상영 등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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