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홀 쿼드러플보기 등 5오버파 난조, 앤서니 김도 69위 '2연패 적신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ㆍ사진)이 최악의 난조다.
양용은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90만 달러) 첫날 5오버파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 대회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대회 코스가 더욱이 오거스타내셔널과 흡사해 '마스터스 모의고사'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우려가 크다.
3주 만에 투어에 등장한 양용은은 실전 샷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티 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흔들리며 고전을 거듭했다. 후반 파3의 7번홀에서는 특히 티 샷이 해저드로 직행한 뒤 1벌타 후 다시 친 세번째 샷까지 해저드에 빠져 '5온 2퍼트'로 이 홀에서만 무려 4타를 까먹었다. 지금으로서는 '컷 오프' 위기다.
지미 워커(미국)가 9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9언더파 63타)을 점령한 선두권은 닉 오헌(호주)이 공동 2위 그룹(7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짠물 퍼팅의 대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역시 공동 5위(5언더파 67타)로 괜찮다.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9위(4언더파 68타),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33위(2언더파 70타)다.
한국군단은 '디펜딩챔프'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앤서니 김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예상대로 대회 2연패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창수(39)는 공동 106위(2오버파 74타)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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