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앞두고 3주만에 샷 점검, 웨스트우드와 미켈슨 등 월드스타와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엔 양용은(39ㆍ사진 왼쪽)의 '마스터스 모의고사'다.
양용은은 31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90만 달러)에 3주 만에 출장한다.
양용은에게는 이 대회 우승 경쟁도 중요하지만 다음 주 마스터스를 앞둔 실전 감각 조율이 우선이다. 레드스톤은 더욱이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과 흡사해 연습라운드에 적격이다.
이때문에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어니 엘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프 루이 오스타우젠(남아공) 등 '유럽군단'도 이미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해 코스 적응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프 필 미켈슨(미국) 역시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출장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양용은은 특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에 이어 혼다클래식 준우승 등 상승세라는 게 반갑다. 최근에는 위기상황에서 파를 지키는 스크램블링 능력과 퍼팅감까지 살아나고 있다. 2009년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역전우승을 일궈냈지만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양용은이 다시 한 번 마스터스에서의 파란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웨스트우드와 함께 매트 쿠차와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등 퍼팅이 좋은 선수들을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짠물 퍼팅의 대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최대 복병이다. 지난해 본 태일러(미국)와의 연장접전 끝에 PGA투어 3승째를 수확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의 타이틀방어 여부는 손가락 부상 이후 재활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은 위창수(39)가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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