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라운드서 5언더파, 류현우ㆍ앤드류 츄딘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의 출발이 좋다.
김대현은 31일 제주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ㆍ7195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11시즌 개막전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쳤다. 류현우(31ㆍ토마토저축은행)와 앤드류 츄딘(호주) 등 공동선두 그룹(6언더파 66타)과는 1타 차 3위,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김대현은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보기 3개)를 솎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후반 5개의 버디사냥으로 일찌감치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는 것도 자랑거리. 파5의 4번홀과 6번홀에서는 드라이브 샷을 최대 330야드까지 날리는 가공할만한 장타력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대현은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10야드 정도는 더 늘은 것 같다"면서 "초반에는 그린에서 일시적으로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퍼팅감까지 살아나는 등 모든 샷이 다 괜찮았다"고 만족했다. 김대현은 이어 "반드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하고 그 이후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류현우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퍼펙트플레이를 선보였고, 츄딘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선두권은 김대현과 같은 조에서 장타대결을 벌인 루키 이진규(23ㆍ티웨이항공)가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68타)에 올라 '복병'으로 등장했다. 김대현의 최대 라이벌 배상문(26)은 그러나 15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58위(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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