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 개막전 오늘부터 열전 돌입, 김대현과 배상문의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오랫동안 기다렸다.
한국프로골프(PGA)투어 2011시즌 개막전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원)이 오늘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격전의 무대'는 제주 오라골프장 동ㆍ서코스(파72ㆍ7195야드)다. 지난해까지 토마토저축은행오픈으로 열렸다가 올해는 티웨이항공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명칭이 바뀌었다.
당연히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과 배상문(25) 등 '한국의 원투펀치'와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 강경남(28)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상금왕 2연패에 도전하는 김대현에게는 올 시즌 추격자들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는 특히 2006년 강경남을 비롯해 2007년 김경태(25), 2008년 김형성(31) 등 우승자가 그 해 상금왕이나 대상으로 직결됐던 묘한 징크스도 있다.
김대현은 "지난겨울 무엇보다 숏게임에 중점을 뒀고,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현의 '영원한 라이벌' 배상문이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당초 일본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해 시즌 초반부터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참가해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호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영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김도훈(22ㆍ회원번호 753)이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지난주 원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 공동 3위로 이미 실전 감각을 조율한 박은신(21)도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휘(19)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화끈한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의 관건은 무엇보다 '유리판 그린'이다. 골프장측은 대회를 앞두고 빠른 그린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아무래도 제주 특유의 날씨가 변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비는 없지만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SBS골프채널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