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외환은행은 31일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을 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이날 외환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하나금융지주가 추천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과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확정했다. 비상임이사로는 론스타 측이 추천한 엘리스 쇼트 전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고문,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 3명을 선출했다. 오는 5월31일까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론스타 측 이사들이, 인수가 무산되면 하나금융 측 이사들이 자동적으로 사퇴하게 된다.
사외이사로는 김진호 전 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하용이 전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 래리 오웬 전 SMC(Stanford Management Company) 이사,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정광선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이사, 라비 쿠마르(Ravi Kumar)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장,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 등 8명이 선임됐다. 이들 중 래리 오웬 이사는 론스타 측이 김진호ㆍ하용이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하나금융 측이 추천한 인사다. 이들은 사내이사와 마찬가지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결과에 따라 이사의 자격이 유지되거나 없어진다.
소액주주들이 이 같은 이사 선임안에 반대하며 주총장을 빠져나갔지만 투표에 부친 결과 대다수 주주들이 찬성해 의결됐다. 주총장을 떠난 소액주주들은 모두 기권으로 처리됐다.
이날 외환은행은 출석 주주의 71.6% 찬성 하에 결산배당금을 기존 주당 580원에서 850원으로 높였다. 외환은행의 총 배당금은 3740억원에서 5482억원으로 많아졌다. 론스타가 받는 배당금은 1908억원에서 2797억원으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 대금 888억원을 추가로 주지 않아도 된다. 하나금융은 당초 결산배당금이 850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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