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해 항공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석태수)는 지난 30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항공물류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항공화물 특수를 이끈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이 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데다, 주요 수출품목인 LCD 등이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물류협회측은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물동량 폭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TV, LCD, 휴대폰 등 항공으로 수출되는 주요 제품들의 제조기지가 이미 국내에서 중국 등 해외로 많이 이전됐고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물동량은 정밀기계,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일본발 수입항공화물이 대지진 이후 다변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등한 유가에 대한 각사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항공업계가 유류할증료 청구를 통해 유가상승분을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택배, 육상운송부문은 유가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원회에 참석한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유가는 물류업계 뿐만 아니라 물가와도 연계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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