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원자력발전 개발은 지속하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31일 "오는 2020년 80기가와트(GW)의 원전 발전용량 목표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GW로 설정했던 2020년 태양 에너지 발전용량 목표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태양발전 시설을 더 많이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핵 에너지 발전용량 목표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승인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중 15%를 청정에너지로 채운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승인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핵및방사선안전중심의 톈자수 주임은 "중국 원전의 안전한다"며 "정부가 원전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NDRC의 셰전화 부주임이 "중국의 핵에너지 개발 계획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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