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리비아 사태에 대해 휴전을 제안했다. 국제 사회의 무력 개입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30일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후 주석은 "당초 UN안보리 결의는 리비아의 폭력을 멈추고 민간인의 희생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군사 개입이 민간인들을 죽이고 더 큰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다면 이것은 UN안보리 결의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는 무력 사용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 놓기는 커녕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무력이 아닌 대화와 다른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은 리비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조언들을 내놓고 있다"며 "평화를 향한 문을 여는 것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모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은 프랑스가 미국, 영국과 함께 다국적군의 군사개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앞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 UN안보리 결의 당시 독일, 러시아, 인도 등과 함께 기권 표를 던지며 다국적군의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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