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굴욕이 끝이 없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0일(현지시간) 실적 부진 전망에 따라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매티어스 라압 S&P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폰' 채택을 마칠 때까지 올해와 내년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의 OS인 심비안은 사용자환경이 구식이고 안정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으며 노키아의 추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현재 20.9%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비안이 향후 연평균 65%씩 점유율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심비안이 2015년께는 전체 시장의 불과 0.2%만 차지해 사실상 없어질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현재 자사 단말기에 윈도폰7을 OS로 채택하기로 한 상황이다.
S&P는 윈도폰 채택 등 노키아의 새로운 전략이 자리잡기까지 경쟁 격화와 MS에 대한 로열티 지불, 사업조정 지출 등이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MS와의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는 애플, 구글, 림과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경쟁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S&P는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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