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stable)'을 유지했다.
S&P가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1998년6월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한 이래 13년 만에 처음이다. 'A'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10개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무디스도 지난해 말 노키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 역시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신용평가사들이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선 공통적인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다.
S&P는 "신용등급 강등은 노키아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운용체제를 탑재하기 전까지 올해와 내년 시장점유율을 크게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OS인 심비안을 MS의 윈도폰7 OS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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