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역량, 경영마인드가 취약해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혁신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원스톱 통합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기술혁신 중소기업이 기술사업화사업에 지원시 '기술개발→특허확보→사업화 컨설팅' 등 상품화 전 단계에 대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시제품 제작, 특허 확보 등을 개별적으로 지원해왔지만 관련 사업들이 단절돼 사업화 연계지원을 요구하는 기업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이에 따라 해당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사업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스톱 통합형식으로 바꿔 지원한다.
먼저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특허기술 상품화 사업'에 지원할 경우 상품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뿐 아니라 '특허에 대한 종합컨설팅' 및 광고, 시장조사, 마케팅 등 '비즈니스모델 사업화지원'을 돕는다.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핵심상용화기술 확보 ▲시제품 제작 ▲기존제품 개선 ▲특허 확보 ▲사업화 컨설팅 5개 분야, 13개 과제에 총 345억원을 쏟는다. '핵심상용화기술 확보 분야는 171억원을, '시제품 제작' 분야는 81억원, '기존제품 개선' 분야는 80억원, '특허 확보' 분야는 4억원, '사업화 컨설팅'분야는 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매출증대 2760억원, 고용유발효과 265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05년부터 6년간 사업화 촉진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 비즈니스 컨설팅 등 총 2865억원을 투자해 많은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특허출원 및 등록 1651건, 기술이전 219건이 이뤄져 기업에서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124건의 지식재산권 확보·보호 등을 지원하고 41개 기업에 사업모델·컨설팅에 대해 도움을 줬다.
로보빌더의 장흥민 대표는 2007년 창업이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회사가 존폐위기까지 갔지만 서울지식재산센터의 특허정보컨설팅에 의해 다양한 노하우 전수와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다. 장 대표는 "서울지식재산센터의 문을 두드린 이후 원천특허 및 기술력에 자신감이 붙어 2009년도에 특허스타기업으로까지 지정받았다"며 "해외출원 지원으로 로봇부품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엑츄에이터가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특허 등록을 받았고 앞으로 미국에도 특허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이 사업화, 상품화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통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는 우수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뛰어넘어 제품으로 이어지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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