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베이시스 3개월만에 이론가 회복..차익 매수 지속 가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코스피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30일에는 올해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가격이 이제야 이론가를 회복, 본격적인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선물이 비싸졌기 때문에 비싼 선물을 팔고 싼 현물을 사는 매수 차익거래가 본격화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시장 베이시스 평균치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 오른 1.90으로 마감됐다. 이론가 1.85보다 0.05포인트 높았다.
평균 베이시스가 이론가보다 높은 것은 모 증권사의 대규모 선물 주문 실수로 시장 베이시스가 급락했던 1월 옵션만기일(1월10일) 이후 처음이었다.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회복하면서 약 3개월 만에 선물 고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
이날 차익거래는 올해 최대인 55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이 고평가 국면에 진입하면서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는 매수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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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고평가 국면에 진입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차익거래가 9일 연속, 프로그램이 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차익거래에 의한 프로그램 매수는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익 매수가 계속됐지만 외국인 매수 규모는 많지 않았고 따라서 국내 기관에 의한 차익 매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봤는데 전날에는 외국인 차익 매수가 대규모로 이뤄졌다"며 "외국인들이 지닌 매도차익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본격적으로 차익 매수에 나선다면 프로그램 매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 23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였다. 1월 옵션만기일 이후 이달 중순까지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 3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회복하면서 향후 기존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이 아닌 신규 매수차익잔고 설정이 이뤄질지도 주목거리다. 사실 차익거래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재 이론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의 베이시스는 신규 매수차익잔고 설정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베이시스가 지난해 하반기 강세장일 때 수준이었던 2.4포인트선까지 고점을 높였다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베이시스가 전날 고점 수준만큼 크게 높아지면 언제라도 대규모 차익 매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이론 베이시스는 CD금리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CD금리보다 낮은 콜금리를 적용할 경우 이론 베이시스는 더 낮아진다. 외국인의 경우 조달 금리 비용은 더욱 낮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국내 기관보다 훨씬 더 낮은 금리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현 수준의 베이시스에서도 신규 매수차익잔고 설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결제약정이 3거래일 만에 큰폭 증가한 것도 신규 매수차익잔고 설정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시스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선물시장에서는 주도적인 매수 세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선물 매수 세력이 없다는 것은 베이시스 상승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베이시스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기 때문에 현물보다는 선물 매수가 강해야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매수 차익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용 선물 매도도 많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선물 매수 규모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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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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