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배우 염정아가 MBC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며 드라마의 흡입도를 높이고 있다.
염정아는 한 드라마에서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천의 상황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30일 방송에서는 JK클럽 사장 취임식이라는 인생 최고의 순간에 갑자기 미국에서 찾아온 혼혈아들을 맞닥뜨리고 그가 실종된 뒤 죽음으로까지 가는 일을 경험하며 한껏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란듯이 펼쳐낸다.
염정아가 분한 김인숙은 천사의 얼굴로 사장 취임식을 노련하게 마쳤지만 연단에서 내려온 뒤에는 정신을 놓은 채 혼혈아들 조이를 찾는다. 김인숙의 방에서 엄집사(전노민 분)는 피 묻은 수화기와 조이의 편지를 발견한다.
염정아는 "아저씨에요? 아저씨가 저때문에 죽인 거에요? 말이 안돼. 그 몸으로 어떻게..왜 사라진거냐구요"라고 말해 수화기로 조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음을 드러냈다. 그 순간 TV에서는 도심 공원에서 외국인 남성이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김인숙은 망연자실한다.
김인숙은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기쁨의 날 같은 건 절대 안 와"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그리고 아들이 죽은 채 발견된 공원으로 찾아가 울음을 참는다. 성당에 들어간 김인숙은 성모마리아상을 향해 "왜 다 빼앗아가는 거야. 당신은 안아보기라도 했잖아. 당신 아들 주검을!"이라고 절규한다.
김인숙은 "운명은 왜 나한테 원치도 않는 장난질을 걸어오는걸까"라며 엄집사에게 "다른 사람 인생도 다 이래요? 이젠 사람임을 포기할 거에요"라고 말하며 다시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둔다.
특히 공순호 회장(김영애 분)이 백형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루터기를 바꾸겠다. 그 때쯤이면 그 아이도 알겠지. 자기가 잡은 줄이 썩은 동아줄이라는 것을.."이라고 말해 김인숙의 향후 운명에 또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