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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고' 오사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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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지진 여파로 기업들이 도쿄에 둥지를 트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있다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는 일본 최대의 상업중심지를 이루고 있으며 기업들이 밀집해 있지만 지진 여파로 전기 공급에 제한을 받고 방사성 물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중심 도시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 경영자들의 모임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이 마사미쓰(櫻井正光) 대표간사는 "일본 공급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거점이 서부 지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쿄를 대신할 또 다른 경제 허브로 일본 서부 지역에 위치한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을 꼽았다. 도쿄 지역은 계획정전(제한송전)을 실시하고 있지만 오사카 등 서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순조로운 상태다.

무역 회사인 이토추는 일부 직원들을 도쿄 밖으로 이동 시킬 예정이고, 오피스 서비스업체인 서브코프와 리쿠르트 회사인 로버트 월터스는 오사카로 업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통신서비스 기업 KVH는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이 도쿄를 빠져나가면서 오사카 지역 직원 수가 네 배로 늘었다.

하야카와 히데오 일본은행(BoJ) 오사카 지점장은 이에 대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위험하듯 사람들은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부동산의 푸노 요이치로 대변인은 "오사카 사무실 임대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늘었다"며 "특히 외국계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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