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대량 누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전국 12곳의 대기중에서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엔 일본산 수입식품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제조국이 일본이거나 일본을 경유해 수입된 식품류 986건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14건의 시료에서 불검출 수준의 극히 미미한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산 멜론, 과자, 두류가공품, 빵류 2건, 소스류, 청주 3건, 캔디류, 비타민, 혼합제제(향료) 2건에서 세슘 0.08∼0.6 Bq/kg이 검출됐고, 청국장 1건에서는 요오드가 0.3 Bq/kg 나왔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준치 내 수치여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방사능 기준은 세슘 370 Bq/kg, 요오드 300 Bq/kg(유가공품 150 Bq/kg)이다.
14개 제품 중 12개는 일본 지진 이전에 생산된 것이지만, 혼합제제 2건은 이후 생산, 수입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국의 총식이조사에서는 세슘 5 Bq/kg, 요오드 3 Bq/kg 이하인 경우 불검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검출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총 조사대상 986건 중 244건에 대한 결과이며, 식약청은 나머지 742건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농임산물 1건, 가공식품 632건, 건강기능식품 26건, 식품첨가물 327건 등이다.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결과를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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